[단독] 7년 끈 '서울대 시흥캠퍼스' 탄력 받는다

입력 2015-08-19 18:59   수정 2015-08-20 14:03

이사회·평의원회 등 의결기관
"실시협약 체결하자" 힘 실어

외국인 학생 위한 예비스쿨
국제교육연수원·메디존 추진
국가재난병원 유치도 검토



[ 오형주 기자 ]
7년을 끌어온 서울대의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이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로 탄력을 받고 있다. 경기 시흥시와 실시협약을 연내 체결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서울대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대학본부가 제출한 ‘시흥 글로벌캠퍼스 추진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대 이사회가 시흥캠퍼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는 이른 시일 내 시흥캠퍼스 추진을 위한 소위원회 혹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시흥캠퍼스가 면적이 66만㎡(약 20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지구단위계획 등에 관한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사진 의견에 따라 도시개발분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박용현 이사장(전 두산그룹 회장)은 “시흥캠퍼스를 놓고 고심한 성낙인 총장과 대학본부의 짐을 덜어주고자 앞으로 이사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이사회의 이 같은 입장 정리로 시흥캠퍼스를 둘러?논란이 수그러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흥캠퍼스 사업은 2009년 서울대와 시흥시가 배곧신도시에 국제캠퍼스 및 교육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울대가 확실한 방침을 내놓지 않은 채 시흥시와의 실시협약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추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학내 기관들이 잇달아 시흥캠퍼스 추진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면서 사업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열린 평의원회에서도 이른 시일 내 실시협약을 체결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평의원회는 지난달 연세대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를 방문해 기숙형 학교(RC) 등을 둘러봤다.

서울대의 이 같은 입장 변화에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시흥 배곧신도시의 아파트 분양 등이 순조로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시흥캠퍼스 지역특성화사업자인 (주)한라는 상반기에 이미 한라비발디 1단지(2701가구) 분양을 마친 데 이어 2단지(2695가구)도 현재 95% 이상 분양을 진행한 상태다. 한 서울대 교수는 “아파트 분양 호조로 한라가 서울대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4500억원의 지원금을 예정대로 받을 수 있게 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흥캠퍼스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대는 시흥캠퍼스를 통해 2025년에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외국인 학생을 위한 예비스쿨, 한국어교육센터 등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학생 1000명과 국내 학생 500명이 함께 거주하는 맞춤형 기숙사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논란이 됐던 서울대병원은 정부로부터 국가재난병원을 유치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또 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복합용지인 ‘웰니스 메디존’을 조성해 메디텔(의료관광호텔) 등 의료복합시설 설립도 추진한다. 연구기관으로는 한국학 연구의 국제화를 위한 ‘서울고등학술연구원’과 공적개발원조(ODA) 등 국제교류 인력을 양성하는 ‘국제교육연수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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